불법유인물, 세무사회 현직집행부 부회장까지... 회원들 "왜 이러나?" 경악
불법유인물, 세무사회 현직집행부 부회장까지... 회원들 "왜 이러나?" 경악
  • 편집부
  • 승인 2019.06.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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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부회장의 '장문보고서', "이 또한 불법유인물"
- "누워서 침 뱉기", 회무의 난맥상 드러나
- 불법유인물, 2년 전엔 '성과'냈지만 이젠 부메랑으로 직격탄
- 집행부 알고 보니 '견물생심 속 동상이몽'
- 불법유인물 속 다뤄지지 않는 원경희 후보 "왜?"
- 특정 회장후보의 상대후보 비방에 회원들 '눈쌀'

세무사회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한국세무사회 선출직 이헌진 부회장이 "우리회의 참담한 현실을 회원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7쪽 분량의 유인물을 팩스로 보냈다.

 

 

이 부회장의 불법유인물 발송일자는 6월13일이다. 14일 인천지방세무사회 투표가 있기 하루 전날이다.

이에 앞서 11일 세무사회 선관위(위원장 김기동)는 불법유인물인 '김관규 문건'에 대해 선거관리규정 위반으로 김관균 세무사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지난 5월27일자로 김관균 세무사가  '이창규 후보 사퇴’ ‘김상철 후보 불가’를 주장하며 우편으로 보낸 불법유인물에 대한 선관위의 뒤늦은 조치다. 

이에 세무사고시회는 13일 “불법 유인물 등 불법선거 조장행위,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무사고시회의 위상으로 보아 이 성명은 엄중한 '경고'이다. 세무사들의 ‘공분’ 이 성명서로 표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관균 세무사의 ‘불법유인물’이 부적절한 행위로 공적으로 사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그 틈새를 비집고 또다른 불법유인물은 13일 팩스로 또 보내졌다.

이 팩스문건을 받은 한 세무사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흥분하면서 “우리 세무사들 수준을 스스로 깍아내리는 이런 세력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물의 내용은 한국세무사회 현 이창규 회장에 대한 무능함과 독선 지적하면 사퇴할 의사를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자신이 보낸 글에 대한 한 치의 거짓이 없음을 스스로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그는 왜 이창규 현회장을 무능하고 독선적이라 하는가?

이헌진 부회장은 세무사회 회장단이 지난 2년 동안 (기재부) 세제실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밥 한번 먹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회장은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헌법재판소로 방문하지 않았다. 연봉 1억3천만원을 주는 상근부회장이 있는데도 1억 연봉의 상임고문을 두고 그에게 대외업무를 맡겼다.

2년 전 선거에서 이창규 회장을 도왔던 김관균 회원을 비방했다?

이창규 회장은 지난 2년전 김관균 세무사가 백운찬 전회장의 잘못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지지하고 칭찬했다. 최근 김관균 회원에게 장관표창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헌진 부회장은 최근 김관균 세무사가 보낸 불법유인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31대 임원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김관균 세무사의 유인물이 불법유인물이라고 결정하고 그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그 불법유인물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본다.

이창규 회장이 한 것이 아니라 정구정 전회장이 했다?

그는 변호사의 세무사자동자격폐지, 3당합의 도출, 세무사법개정안 수정 대표발의, 국회 본회의에 세무사법개정안 상정도 정구정 전회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을 근거로 한다면 그 당시 세무사회 이창규 회장과 회장단, 임원들은 방관자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회무의 난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AOTCA 부회장 자리에 욕심을 낸 이창규 회장?

이창규 회장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AOTCA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했다. 그 이유로 AOTCA회장이 이창규 회장에게 수석부회장직을 부여하겠다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AOTCA에 대한 한국의 입지가 커지면서 AOTCA의 부회장자리에 대해 민감한 것이 사실이다. 정구정 전회장도 논란에 쌓인 적이 있다.

세무사회 회장이 타고 다니는 차량 렌트비가 '월 300만원 이상'?

백운찬 회장이 렌트했던 승용차는 월 303만원, 이창규 회장이 렌트해 타고 다니던 차량은 월 340만원 렌트카로 밝혀졌다.

이창규 회장과 지난 2년전 회장자리에 대한 담합과 최근 변심과 배반?

이창규 회장은 지난 2년전 백운찬 전회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김완일 부회장에게 단임을 약속하고 회장출마를 포기하도록 종용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창규 회장이 다시 재선에 출마하자 김완일 부회장은 원경희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회장자리가 서로 거래하는 자리였는지 또한 회무의 난맥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대목이다.

세무사회 회장 수당이 2억원이고 회장 수당은 급여가 아니다?

수당은 일한 대가로 주는 정해진 급여, 봉급 외에 정기적으로 또는 수시로 지급되는 돈이나 물품이다. 이헌진 부회장은 회장 수당은 급여가 아니라고 하면서, 김상철 회장의 공약 중 회장 수당 2억원 폐지하겠다는 것에 대해 세무사 회장의 대외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적회비 30% 인하 공약이 세무사회 분열시키는 허무맹랑한 주장?

이헌진 부회장은 약 25억원의 세입결손이 예상되고 2017년 세출내역표를 보면 25억을 삭감할 데가 없어서 실적회비 30% 인하가 회원을 현혹하고 회를 분열시키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한다. 세무사회를 역임했던 회장은 물론 감사 중 일부는 세출내역에 대해 특별감사를 요구한 적이 많다. 또한 세무사회에서 한길TIS로 사업권을 건넨 CMS사업을 환원해서 상당부분 충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세무사들은 계속되는 불법유인물에 등장하지 않는 원경희 후보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원경희 후보 스스로도 선거 전인 지난 3월에 유인물을 발송해 이창규 후보의 공약불이행에 대해 적나라하게 지적했었다. 그냥 넘겨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장문의 보고서를 본 한 세무사는 "더 이상 현 세무회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없다. 무능함을 공격하는 후보도 그렇고 현직 부회장이 행태로서는 이해 못할 일들이다. 현 회장이 아무리 무능하다고 해도 그 무능함을 보좌하고 세무사회를 바로 이끌어가는 것이 집행부이고 회장단이다. 이게 현재 세무사회의 현주소인가 싶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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