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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칼럼][신경수 칼럼 - 네이버 16]사람보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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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스앤타임즈(taxNtimes)
  • 승인 2021.07.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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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 대표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교수는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능력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CEO의 잘못된 판단은 조직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할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패하지 않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조직의 정점에 있는 리더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여기서 나는 과감하게 ‘사람보는 능력’을 최우선으로 꼽고자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경험이 크게 작용하는데, 오늘은 사람보는 능력이 부족해서 망가진 어느 조직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오래 전에 나는 지금의 커리어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엉뚱한 분야에 잠깐 발을 담근 적이 있다. 사장직속의 기획실에서 잠시 일한 경험이 있는데, 말이 기획실이지 비서실이나 다를 바 없는 부서였다. 전체 직원의 수는 대략 150명 정도로, 임원이 5명, 부장직급의 간부가 20명 정도되는 아담한 사이즈의 중소기업이었다. 당시 나의 상사였던 기획실장은 직급은 차장이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존재감이나 영향력은 웬만한 임원을 능가했다. 우리 팀은 기획실장과 나, 그리고 사무보조의 여직원과 사장의 운전기사 이렇게 4명이 한 세트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우리의 사무실은 사장실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다. 때문에 사장실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우리의 영토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결재서류 또한 무조건 비서실장, 아니 기획실장을 거쳐 사장에게 들어가는 구조였기 때문에 기획실에 있는 사람들은 회사의 모든 흐름을 미세한 부분까지 파악할 수가 있었다.
 
사장과 독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사장으로부터 호출 받은 이유가 궁금한 사람들, 사장의 친구와 가족들…… 조그만 공간의 기획실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사람은 이 영토의 주인장인 기획실장, 아니 엄밀히 말하면 비서실장이었다. 이런 저런 일로 비서실장은 사장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 그는 사장과 외부인을 이어주는 다리였을 뿐만 아니라 사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손이기도 했다.
 
특히 간부들과의 정규회의가 끝나면 사장은 항상 기획실장을 자기 방으로 불러서 방금 전에 논의하였던 안건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구했다. 기획실장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사장은 그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그 둘은 업무이야기가 끝나면 반드시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박00 이사의 조직관리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김00 부장은 여전히 술버릇이 안 좋은지?”와 같은, 간부들의 업무능력 및 개인 사생활과 관련하여 사장은 항상 기획실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짧은 기간의 생활이었지만, 나는 이런 회사의 운영체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불안했다. 기획실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업무능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의리를 중요시 여기는 과묵한 성격으로 사람됨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업무능력은 상당히 떨어졌다. 솔직히 말해, 100명 이상의 조직을 끌고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기껏해야 10여명의 현장사원을 통솔할 정도의 능력밖에 없어 보였는데도 그 회사의 사장은 그의 의견을 존중했고, 또 그의 조언대로 회사를 운영했다.
 
잠시 스쳐간 회사이긴 했지만 나는 그 회사가 많이 걱정이 되었다. 그러던 중, 그 회사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회사가 망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경제의 침체에 따른 내수경제의 악화”라고 말하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하지만 그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옛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장의 ‘사람보는 능력’의 부재를 제일 중요한 이유로 꼽고 있다.
 
CEO는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전문가나 주변인의 조언을 구한다. 때문에 사람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보는 능력이 조직을 번성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 직접적 경험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을 망가뜨리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직접적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사원문보기>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1743973&memberNo=48019337&searchKeyword=HR%EC%A0%84%EB%AC%B8%EA%B0%80&searchRan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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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GI지속성장연구소 

[HR전문가칼럼] 사람보는 안목(眼目)의 중요성_신경수 소장(지속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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