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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칼럼] '젊은 주니어 층'을 활용해 보자 - 신경수 대표
[tNt칼럼] '젊은 주니어 층'을 활용해 보자 - 신경수 대표
  • 택스앤타임즈(taxNtimes)
  • 승인 2020.04.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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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수의 조직문화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

판교에 있는 A라는 벤처기업에서 3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금연 실패자에게는 인사상의 불이익과 함께 각종 페널티를 동반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기로 했다.

반면, 금연 성공자에게는 금전적인 보너스를 동반한 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번의 금연캠페인은 경영진의 의지를 담아 반 강제적으로 실시를 하였다고 하는데, 그 결과가 지난 주 발표되었다.


당초의 예상은 이랬다. 나이가 많고 지위가 올라갈수록 담배를 끊기가 더 어렵고, 직급이 내려가고 나이가 어릴수록 금연 성공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 그런데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 팀장 이상급은 금연성공률이 100%인데 반해, 주니어급 사원들의 경우 금연성공률이 50%밖에 나오지 못한 것이다. 예상을 빗나간 결과에 인사팀이 혼란에 빠졌다. 금연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 간부들을 위해 플랜B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엉뚱한 결과로 인해 모든 계획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결과를 처음부터 예측하고 있었다. 이유는, 사람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조직순응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조직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리와 혜택은 하나 둘씩 늘어간다. 그러면서 내 손에 들어온 혜택을 부여잡고 놓지 않으려는 경향도 동시에 증가한다. 손실회피는 인간의 기본 심리인데, 나이와 직급이 올라갈수록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소신대로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우리는 여기서 조직이 내리는 명령에 대하여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직이 내리는 명령이 본인의 양심에 위배되는 무리한 명령일 경우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이런 문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심리변화를 연구한 실험이 있다. 아주 오래 전의 실험이긴 하지만, 1961년 미국 예일대학 심리학과의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 교수가 만든 ‘권위에 대한 복종’이라는 실험이다.

실험참가자들에게 전기고문을 시키는 실험이었는데, 전혀 따를 것 같지 않았던 지시에 대하여 참가자들의 65%가 명령대로 전기쇼크를 가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시에는 없었던 최고출력의 전기까지 올린 참가자들도 다수 있었다고 하니 보통사람들에게 있어 조직의 명령은 거부하기 힘든 큰 권위를 가지고 있음이 확실히 밝혀졌다. 여기서도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은 나이가 많을수록 아무런 의심 없이 조직의 명령을 따르는 경향을 보였고, 나이가 젊을수록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물론 전기고문을 거부한 35%의 반항아들 대부분은 젊은 층이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돌려서 A기업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생각의 포인트를 ‘금연’이라는 관점보다는 ‘조직의 명령’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금연이라는 조직명령을 내리기 전에 필요한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졌느냐의 문제를 거론하고 싶다. 거의 모든 기업이 사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범하는 오류 중에 하나가 ‘간부사원의 의견’만으로 정책결정을 내리고 만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진의 주변에 포진해 있는 간부사원들은 CEO의 지시에 ‘NO’라는 말을 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권력자의 의도에 반기를 들 경우 잃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젊은 주니어 층을 사내 의견수렴에 적극적으로 관여시키는 것도 조직관리의 합리성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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