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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칼럼]"3월이 가기전에 상사의 의도를 확인하자" - 신경수 대표
[tNt 칼럼]"3월이 가기전에 상사의 의도를 확인하자" - 신경수 대표
  • 김유겸 기자
  • 승인 2020.03.1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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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

*주: 택스앤타임즈에서는 각 분야의 컬럼리스트를 모시고 전문적인 컬럼 게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신경수 대표의 사회일반 분야의 컬럼을 게재합니다. 앞으로 게재되는 각 분야별 전문 컬럼은 [tNt 컬럼]이란 서비스 브랜드로 제공됩니다.*

 

인사에서는, 경력사원이 이직을 하고 3개월의 시간을 ‘허니문기간’이라고 표현한다. 허니문이라는 말은 원래는 결혼한 부부의 신혼기간에서 나온 말인데, 다른 말로 밀월기간Honeymoon Period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이 말은 미국에서 대통령 취임 후 3개월까지 야당이나 언론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기간을 의미하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쓰인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런 ‘밀월기간’동안 이루어지는 상호불가침협정을 지금은 세계 모든 국가가 다 이용하고 있다. 국가수반이나 기관의 장, 국영기업의 CEO도 취임 후 3개월은 누구의 간섭이나 통제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자신이 생각한 데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암묵적으로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개월, 즉 90일이 지난 후에는 상황이 급속도로 바뀌게 된다. 그 동안 조용히 지켜보던 야당과 언론이 드디어 조금씩 공세를 펼치며 태클을 걸기 시작한다. 문제가 될 만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예리한 질문과 논리적 근거를 들어가며 반대와 비판을 이어가게 되는데, 새로 취임한 대통령이나 공기업의 CEO가 가장 힘들어 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점이라고 한다.
 
이직을 한 경력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직 후, 3개월 정도는 조직의 보호를 받지만 3개월이 지나고부터는 본인의 실력으로 조직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본인의 상사, 그리고 본인의 팀원이나 후배들은 사실 내가 이직한 이튿날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지 관찰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략 90일이 지나고부터는 이직자가 우리 조직에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 잠재능력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모든 판단을 끝내고 필요한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왜 관찰의 기간으로 90일을 갖는 것일까? 그건 꼭 정해진 룰은 아니다. 아마도 90일 정도면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기간으로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비슷한 예로, 이직을 한 경력사원의 경우 새롭게 옮긴 조직에서 케미가 맞을 경우 롱런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로 3개월을 더 고민하다 결국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이직 후, 90일이 승부!”라는 주장은 많은 컨설턴트들이 주장하는 보편적인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마이클 왓킨스Michael Watkins 교수는 “핵심인재가 보직이 바뀌어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적응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3개월, 성과에 기여하기 시작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6.2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약 40% 정도는 적응실패로 18개월 이내에 퇴사한다. 또 핵심인재의 퇴사에 따라 회사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관리자 평균급여의 24배에 달하며 대기업의 경우 임원급리더 한 명의 적응실패로 인한 손실액은 평균 200만 달러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응실패를 피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과거를 잊고 새로운 곳에 필요한 나의 역량과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해 최대한 빨리 답을 낼 것”과 “새로운 곳의 상사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질문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스포츠의 세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스카우트로 스포츠구단을 옮긴 선수들을 보면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한 후에 초기적응에 실패하여 불펜을 전전하다 2군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이런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과거의 습관이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서”라고 말한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연습 습관과 새로운 동료관계가 요구되는데, 과거의 경력이 화려한 선수일수록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체인지를 위해서는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해답을 이적한 구단의 코치나 감독에게 빨리 물어보라고 조언을 한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이직한 직원이든, 기존의 직원이든, 빠른 업무적응을 위해서는 나에게 업무를 던져주는 상사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사의 의도를 수시로 물어보고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데, 혼자 고민하는 직원이 의외로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신년에 들어선지 이제 3개월째로 접어든다. 나는 과연 상사의 의도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 지를 확인해 보는 시기로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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